옛말에 우는 아이는 못 본다고
짜증 내는 아이도 우는 아이만큼 보기 힘들지.
어제는 6학년인 아들과 한바탕 했지만 오늘은 참아야 한다.
하지만 오늘은 어제와 이름만 다른 같은 날
오늘도 어제 같은, 공부는 일분도 하지 않고 시간도둑 유튜브만 6시간 이상 계속 보니 내가 점점 답답해지고 미칠 것 같아 저녁을 차려주고 나왔다.
유튜브만 보려고 하는 아이를 하루 종일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. 이 아까운 너와 나의 시간
감정이 널을 뛰는 아이
정말이지 나도 폭발하고 싶다.
하지만 해봤자 이다.
왜 저리 감정이 폭발하는 거지. 주체하지 못한다.
말리면 더 골치 아파진다. 목도 아프다.
나라도 차분해져야지. 폭발해도 의미 없다. 좋아지지 않는다. 변화가 없다.
같이 있으면 미쳐버릴 거 같아 도서관으로 피해 나왔다.
집을 나가고 싶다면 엄마가 먼저 나갈게
도서관은 정말이지 좋다. 조용하다는 게 가장 좋다. 집은 짜증으로 가득 차있고 다투는 소리에 마음이 조여 온다.
마음만 먹으면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계속 있어도 된다.
고마운 도서관, 내 고요함의 내적갈증을 나름 충족시켜 준다.
집에 있으면 내 일터라 할 일만 계속 눈에 보이고 그 직장에서 계속 소음을 듣고 있자니 집중력이 개미 뇌처럼 작아진 건지 보고 싶은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.

백만장자 신데렐라 레슨
책 이름에 정말 신데렐라를 붙였다.
저자는 의욕충만, 행동력 백 프로인데
그 바탕엔 어머니의 '할 수 있다. 해 보자'는 응원이 어렸을 때부터 쭉 있어왔었다고 한다.
저자가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야무지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던 건 아닐까
부모운을 타고났구나
인생 뭐 있나 해보고 싶은 거 도전해 보면서 살면 아주 훌륭하지
드라마나 넷플릭스도 재미없고
유튜브는 다 비슷한 말만 하는 것 같고
주변 사람들은 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
뭔가 다른 사람을 만나보는 방법으로
책을 읽어본다.
대단한 사람이 참 많다.
나도 저렇게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
작가들을 통해서 그들의 삶을 엿본다.
그리고 이 시간으로 내 삶을 잠깐 잊어본다.
자기 계발서를 읽고 읽고 또 읽는다.
심리, 치유, 정신과의사의 책, 뇌과학, 습관, 처세술...
답답한 마음을 누구에게 말해도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같은 날이다. 안고 살아야 하는 건데 견디기 어렵다.
시간이 흘러야 한다. 하지만 흘러버린 시간은 아쉽고 다가오는 시간은 더 아깝다.
진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가 더 궁금한 걸까
나도 마음 편히 소설 읽는 날이 오겠지
동경하는 것이 많을수록 가능성은 커집니다
물건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경험이나 기술에 돈을 아낌없이 쓰기로 한 것이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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